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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2005)

by Yeri_ 2024. 12. 30.

연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이유는 모르지만 가족영화가 보게 된다.

가족영화 하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찾아보게 된다.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감독.. 정말 대단)  

 

영화의 제작 배경은 1988년 일본 도쿄 스가모에 아동 방치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하게 되었다. 

1988년 일본 도쿄 스가모 아동방치사건 - 도쿄 스가모 아파트에 5명의 아동을 두고 수년간 엄마는 50만 원 미만의 생활비를 주고 아이들을 방임한 사건입니다. 

5명의 아이들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아빠는 다 달랐으며 발견당시 영양결핍의 상태로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살아 있진 않았으며 셋째는 영아돌연사로 사망하여 봉투에 밀봉하여 집 벽장에 보관하고 다섯째는 첫째의 친구들 폭행으로 사망하여 공원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양육자로부터 방임된 아이들은 집주인이 불량배들 집합소가 되었다고 신고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배경을 전체 사실화 하여 묘사한 영화는 아니며 사건과 닮아있지만 무책임한 어른이 만든 결과를 단순히 탓하기 위한 영화가 전부인 내용은 아닙니다.  

 

# 주인공 해석 

이키라 12세 - 집의 가장의 역할을 맡아 아이들의 식사와 생활을 챙겨주며 엄마가 가출을 할 때에도 돌봐준다. 학교를 가고 또래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교코 - 집의 둘째, 아이들의 빨래를 맡아서 모두 다 하며  막내 유키를 잘 돌봐준다. 가족 중 엄마를 가장 많이 그리워 하는 모습이 비치어진다. 엄마의 빨간 매니큐어를 쏟아 엄마가 떠났다고 생각한다. 

시게루 - 집의 셋째로 밝으며 장난을 많이 치며 밝다.  아이처럼 건담을 갖고 놀며 밖에 나가서 놀고 싶지만  현실상황애서는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가질 법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다. 
유키 - 집의 막내이며 엄마를 보고 싶어 할 수 있음에도 겉으로 보여지지 않고 그림으로 엄마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아폴로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임을 알고 아껴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마 - 아빠가 있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싶으며 남편으로 부터 오는 안정감을 늘 갈망한다. 아이들을 방임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으러 떠나는 모습에 책임감이 부족하다.  

 

# 영화 해석 

영화는 무책임한 어른, 아이에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나온 영화만 나타내기 위해서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성장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모습의 가족의 형태가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에서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은 양육자는 엄마, 아빠가 있어야 하며 반드시 혈육으로 이어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영화에서 아빠가 다른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집단도 동생에게 엄마, 아빠가 되며 서로를 아껴주는 가족이 된다.

 

- 빨간 색이 담긴 장면 

대부분의 영화는 초록색 또는 파란색을 색상이 있는 배경을 나타내고  엄마를 표현하는 색은 빨간색으로 사용하며 물건에 담아낸다. 

교코는 빨간 매니큐어와 피아노장난감,  시게루는 엄마모습을 그린 그림에 색칠이 나타나 있다. 엄마를 상징하는 색이면서 점점 옅어지거나 없어지게 되면서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묘사했다. 

- 파란색과 초록색이 담긴 장면 

녹색은 영화에서 회복력 , 생명력을 의미하는 색이다. 

대부분의 영상에서는 녹색을 배경으로 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아이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엄마가 생활비를 주지 않아 공과금을 납부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전기세도, 수도세도 납부할 수 없어 끊긴 상황에서도 밖에서 물을 길어오고 대중화장실을 이용하고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을 먹으면서 강한 생명력을 보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로 해두었다. 아이들이 시설에 맡겨진다던가 엄마가 다시 찾아와서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장면도 아니다. 여전히 물을 길어오고 편의점 폐기를 얻어오고 공중전화박스에 남은 동전이 있을까 한 번씩 본다.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가족의 형태도 세상 어느 한 구석에서도 있고 세상이 말하는 '잘 사는 범주'에는 속하지 못하겠지만 우린 잘 지내' 하는 모습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 인천 초등생 형제 화재 사건 

영화를 보니 인천 초등생 형제 화재사건이 떠오른다. 양육자의 잦은 외출로 방치된 아이들은 휴지와 햄버거 봉지를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여 놀다가 사고가 났다. 아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119에 신고 후 화재사고에 구조가 되었지만 동생은 전신 5% 화상, 형은 40% 에 3도 화상을 입게 되었다. 형은 빠르게 회복하였지만 동생은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회복이 더디고 결국 사고 후 37일에 사망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 옆에 어른이 필요하다. 지금의 형태 "방임"도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 2020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발간, 2021년 8월 31일. https://www.mohw.go.kr/react/al/ sal0301vw.jsp?PAR_MENU_ID=04&MENU_ID=0403&CONT_SEQ=367066

23년 기준 0.78명으로 매년 출생 최저를 갱신하고 있지만. 아동학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성숙한 어른만을 탓하고 벌을 주기 보단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는 우리의 미래이다. 그 미래를 지켜주는 것이 현재의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그렇게 하면 넷이 같이 살 수 없잖아요. 전에도 그런 일 있어서 많이 고생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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